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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지수가 누구야'라는 연극에 당첨되었습니다!

청소년극이라고 하는데 출연이 고정이라 그런지 공연 기간이 짧더라구요

운 좋게 갈 수 있는 날짜로 당첨되어서 남자친구랑 함께 잘 보았어요 ㅎㅎㅎ

 

혜화역의 '대학로 선돌극장'에 도착해서 무비프리를 보여드린 뒤, 1매당 2천 원을 드리고 입장 스티커를 받았어요

지정석이 아닌 교회의자 같이 일자로 된 의자에 앉는 구조더라고요!

그래서 스티커로 주신듯합니다 ㅎㅎ

 

카페에서 시간 때우다가 공연시작 바로 직전쯤 제일 마지막에 들어가게 되어서 맨 뒤에 앉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시더라고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로 자리가 많이 차있었어요

맨 뒤여서 그랬는지 좀 춥긴 했지만 잘 보였습니다

물론 전 외투를 입어서 안 추웠는데 추위를 안 타는 남자친구가 반팔만 입어서 그런지 추워하더라고요ㅜ

추위 많이 타시거나 앞에서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약간 일찍 들어가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극 중 지수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되고 몰입해서 보았어요

남자친구도 제 과거 아픔을 알기 때문에 자꾸 제가 우는지 확인하더라고요 ㅎㅎ

울진 않았지만! 뭔가 어린 시절 저를 대변해 주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이미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극복한 트라우마이지만 위로받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컨테이너 박스, 모자 등 단순한 소품으로 창의적인 연출을 하셔서 재밌게 보았습니다

 

반면, 문과인 남자친구가 보기에는 전체적인 대사가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의 느낌을 받아서 아쉬웠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것도 해결한 것 없이 흐지부지 끝난 결말에도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고 했어요.

아마 지수와 같은 경험이 없어서 더 지수에 대해서만 생각한 게 아닌가 싶어요

토론 끝에 제가 "어렸을 때 지수 같은 애들의 주변인들이 어떤 무언가를 느끼고 간다면

그것만으로 주는 메시지는 크다"라고 설득하여 결말과 내용에 대한 수긍을 했어요.

 

관객과 소통 많을 거라고 남자친구가 겁을 줬는데

(본인은 사실에 입각해서 말했다고 했지만 결국 소통 없었으니 그냥 겁 준거임😤)

다행히 관객과의 소통은 전혀 없는 연극이었어요

다른 관객이랑 소통하시는 걸 보는 건 상관없지만 제가 소통을 하는 건 부담스럽거든요 ㅠ

연극은 50분 정도로 짧았습니다! 금방 끝났어요

 

청소년극이지만 어른들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연극이었어요.

실제로 제가 본 회차에는 어르신들도 많이 계셨어요.

연령에 상관 없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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